다윗 왕과 밧세바 이야기 : 미필적 고의 1
다윗 왕과 밧세바 이야기 : 미필적 고의 1

다비드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 나라의 통치자이며 군의 통수자인 기혼 남자가 유부녀를 탐내
그 남편인 군인을 최전방의 위험지대에 보내 죽음으로 몰아넣은 비극적인
사건을 이야기 해드릴텐데요
이러한 것은 법률용어로는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합니다

천지창조
젊은 나이에 이스라엘을 통일한 다윗 왕은 언변도 좋았고,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조각한
<다비드> 라는 조각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미남형의 걸출한 인물이었습니다.
제일 처음 소개해드린 사진이 바로
<다비드> 조각상인데요!!
잠깐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다른 작품을 소개해드리자면
<천지창조>, <피에타>가 있습니다.
완전 유명한 작품들이죠~

피에타
다시 이야기를 하자면~
어느 여름날 저녁 다윗 왕이 궁궐 옥상에서 바람을 쐬다가 멀리서 목욕을 하고 있는
한 여인을 발견하고는 그만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해버렸습니다.
다윗은 곧 사람을 시켜 여인에 대해 알아보게 해 그녀가 밧세바라는 이름의 유부녀이고
그녀의 남편은 우리아라는 군인으로 지금은 전장에 나가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윗왕은 그 틈을 노려 사람을 보냈고,
여인을 궁으로 데려오게 했습니다.

밧세바-장-레옹 제롬
그리고는 왕의 권력을 이용해 관계를 맺었는데
머지않아 그녀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윗왕과 밧세바의 만남에 대해서 보는 두 가지의 관점이 있는데요
바로 밧세바를 천하의 요부로 보는 눈과 닥쳐오는 운명에 순응하는 숙명의 여인으로
보는 눈이 그것입니다.
바로 위에 있는 작품은 밧세바를 요부로 보는 작가의 시선으로
구성된 작품인데요!!

밧세바-앙리 팡탱-라투르
이 작품은 밧세바를 숙명의 여인으로 보는 작품입니다
위에 작품은 밧세바가 옥상위에서 다른 사람들이 잘 볼 수 있도록
목욕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 되어있으며
이 작품은 숨어서 목욕을 하고 몸을 말리고 있는 장면인데요
밧세바를 요부로 보는 이유 중 하나는 하필 왕이 나타나는 시간에 목욕을 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을 그저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닌 교묘하고도 치밀한 계략이었다고 보는 것인데요
정말 그럴 수도 있지만 너무 여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하필 그녀가 목욕을 하고 있을 때 왕이 나타났다고도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것 같은데요

밧세바-장-레옹 제롬
자! 다시 이 작품을 살펴보면
밧세바가 옥상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데
그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의 주택은 위에서는 목욕을 할 수 없는 구조라고 합니다.
오히려 그림 속 옥상은 현대의 것과 닮아보이는데요
이 그림은 여인이 남성을 유혹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밧세바를 좀 더 유혹적으로
과장되게 표현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진실을 가려낼만한 가장 중요한 열쇠는
밧세바가 왜 하필 그날 저녁 목욕을 하게 되었냐에 있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여인들은 달거리가 끝나면 몸이 부정하게 되니 정결례로 몸을 씼어야했습니다.
사실 밧세바는 월경을 딱 마친 후였고, 율법대로 부정함을 씻기 위해
정결례로써 목욕을 한 것이였는데요
단순히 몸을 깨끗하게 하거나 왕을 유혹하기 위한 목욕은 아니었다고 해요
이러한 구약의 기록을 보더라도 밧세바를 요부로 보는 관점은 잘못된 것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데요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입궁한 밧세바는 다윗과 정을 통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전혀 예상 밖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밧세바가 임신을 하게된 것입니다.
당황한 밧세바는 이 일을 급하게 다윗에게 전했으며 이 사실은 다윗에게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였습니다.

남편이 전장에 나가고 없는데 부인이 임신을 했다면
모든 것이 탄로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단 한번의 관계로 임신이 되리라고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 같은데요
특히 밧세바는 막 월경이 끝난 상태였기 때문에 임신은 절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
믿었을 것입니다.
뒷 이야기는 다음 이 시간에....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동성갤러리 큐레이터
이수정
Reference: wikiart.org
그림 속 사람의 권리(문국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