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하나가 된 작품

안녕하세요~

점심들은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은 제가 매일같이 상주하는 이 곳 인사동에

마음이 평온해지는 좋은 전시가 있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박정영 작가의 '몽양 蒙養' 전인데요.

몽양은 청나라 초기 화문가인

석도의 '고과화상화어록'에 등장하는 미학 용어입니다.

그 의미는 고도의 정신수양이라 할 수 있는데요.

몽蒙은 본래의 질박함, 순진함, 원초성을 의미하여,

아이같은 마음 곧 원천의 상태를 나타냅니다.

양養은 이러한 몽을 드러낸다는 뜻으로

원천의 본질이 그대로 드러남을 의미하죠.

따라서 몽양을 통해 작가는

비움의 상태 불교용어로 공(空)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시명부터 정신수양이 되는 느낌이 들지않습니까?

작가는 소나무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합니다.

직접 소나무를 대면하고 그 현장에서 즉석적인 그림을 그리시는데요.

조형적 요소의 측면에서는 질박한 붓의 구사로

몽양의 원초성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색채적 요소의 측면에서는 붉은 색조를 사용하여

맹자에서 언급한 '적자지심'을 담고있습니다.

'적자'는 붉은 아이로 태아를 일컬으며,

태아의 마음이란 아직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마음을 뜻합니다.

마지막으로 재료적 측면에서는 솔잎 등 자연재료를 통해

소재의 시각과 의미의 원초성에 접근하고자 했습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애정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오방색을 인위적으로 나타낸 것이 아닌

색색마다 저마다의 의미가 담겨져 있어 흥미로운 작품이죠.

먼저 적색은 아까 설명드린 적자의 의미로

태아의 탯줄로 시작하자는 몽양의 메세지를 표현했습니다.

진한 쪽빛색은 우주의 일원을 나타냄과 동시에 연한 쪽빛색과 연결되는데요.

연한 쪽빛색 안에는 잘 보시면 길게 잘 자란 소나무가 보입니다.

봉화언덕 소나무를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추운 겨울날

솔잎을 빻아 붓처럼 사용하고 흩날리는 눈을 문진삼아 그렸습니다.

덕분에 눈이 종이에 닿아 녹은 자연스러운 느낌이

그대로 눈의 형상이 되어 몽롱한 느낌을 주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흰색은 하얗게 내린 눈 그 자체를 극대화하여 표현하였으며,

마지막으로 핑크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 작업을 무사히 마치고

앞으로 헤쳐나갈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담았죠.

작가는 산에 올라가

언제나 우직하게 있는 소나무를 보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리며,

그 순간순간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를 느꼈습니다.

그리곤 의도하지 않는 순수함 그 자체를

작가의 작품안에 고스란히 담아내

그 안에서 경이로움을 자아낼 수 있었습니다.

머리가 복잡한 요즘같은 시대에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소박하면서도 편안한 작품을 감상하러

인사동 나들이 오시는건 어떨까요?

그림손 갤러리에서 12월 7일 수요일날 시작해서

13일 화요일 까지 한다고 하니 서두르세요~

Hurry up!!

심신이 맑아지는 시간을 꼭 추천해드리고싶습니다!!

그럼 저는 내일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올게요~

다시 만나요~~

동성갤러리 큐레이터

송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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