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의 기적. 프랑코 아다미>展. 조각계의 마에스트로, 영혼의 울림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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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의 기적. 프랑코 아다미>展

조각계의 마에스트로, 영혼의 울림을 담다

2016.9.28.~10.23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비타민 스테이션


한국을 찾은 거장의 숨결

구찌, 보테가, 이브 생 로랑, 프랑소와 앙리 피노, 패션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 에르메스家의 위베르 에르메스. 이들은 세계 패션업계의 거장들이자 대표적인 예술품 컬렉터이다. 그리고 이들이 공통으로 애지중지 소장하고 있는 예술품이 조각가 프랑코 아다미(Franco Adami)의 작품이다. 바로 그 프랑코 아다미의 작품이 9월28일 한가람미술관에서 선보인다. 이번 <탄생의 기적. 프랑코 아다미>전은 근래 보기 드문 해외 거장 조각가의 오리지널 작품 전시로 국내 최대 규모의 단독 전시이다.






1933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프랑코 아다미는 페르난도

보테로와 함께 현존하는 조각계의 거장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피렌체 순수예술학교를 졸업한 후 1959년부터 프랑스 파리에 정착해 작품활동을 펼치면서 카시나 조각상(1957), 조각가 페르낭 뒤프레 상(1981), 프랑스 샤를 울몽재단 조각상(1987), 토고 대통령 명예훈장(1998), 이탈리아 미술관 연합 명예 훈장(2004), 피사 명예 시민상(2006), 이탈리아 문화예술 대통령 훈장(2008) 등 다양한 상을 받았다. 또, 2010년에는 푸치니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La Fanciulla del West)> 100주년 기념 무대를 자신의 조각 작품으로 장식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2.8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대표작인 <노예(les Esclaves)>를 비롯한 조각 31점, 데생 21점 등 프랑코 아다미의 예술 인생을 한눈에 조망하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대형 브론즈 조각인 <노예>는 처음 70센티미터의 모형을 제작한 후 비율에 맞춰 두 배 높이의 작품을 만들고, 다시 비율에 맞춰 두 배로 키우는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최초 모형보다 부피가 64배 커진 것이다. 이 작품은 손과 팔은 묶인 채 둥근 눈으로 자유를 위한 희망만을 조용히 응시하는 노예를 형상화한 것이다. 특히 눈물을 많이 흘려 지워진 눈동자와 너무 깨문 나머지 사라진 입술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전시는 기획에서부터 조각품의 크기에 맞춘 나무 케이스를 일일이 제작해 포장하고, 고정 장치가 설치된 초대형 컨테이너로 바다를 건너는 등 1년 이상의 준비 기간이 소요됐을 만큼 성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를 출발해 지중해, 수에즈운하, 아라비아해, 남중국해, 남해를 거쳐 부산 땅을 밟은 후 다시 서울로 향하는 긴 여정을 거친다.




진실을 담아낸 조각, 현실의 재탄생

프랑코 아다미의 작품세계는 ‘작은 아테네’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피에트로산타에서 시작된다. 최고급 대리석 생산지인 피에트라산타는 대표적인 조각예술의 도시로, 미켈란젤로가 아틀리에를 차리고 작품 활동을 펼친 곳으로 유명하다. 지금도 유수의 조각가들이 머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프랑코 아다미의 작품 역시 이곳에서 탄생하고 있다. 프랑코 아다미의 작품 중에는 더 이상 채석이 불가능한 원석으로 만들어진 것도 적지 않은데, 그의 작품이 값을 매기기 어려울 정도로 귀하게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에트루리아 예술가들과 로마 건축가들의 재능을 타고난 프랑코 아다미는 ‘각각의 조각은 기념물이 될 수 있으며, 고대의 모습을 통해 모두에게 가시적인 상징이자 지표가 되는 발상지에서 현재 우리의 삶이 동화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러한 그의 작품 철학은 시민과 말레니 시장의 뜻에 따라 피에트라산타에 구현되었다. 도시의 입구 초입, 바다, 산 중심에 설치된 <미노타우로스의 심판>이 바로 그것. 이 작품은 <계단>, <스핑크스> 만큼이나 유명한 작품으로 길 잃은 여행객에게 이정표가 되어주는 동시에 관람객 각자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스핑크스(LE SPHYNX)



프랑코 아다미의 작품은 테마와 재질 선택의 일관성, 프로페셔널한 예술가 정신, 섬세하면서도 균형 잡힌 조형미, 비구상(非具象)에 대한 거부, 필요 없는 선의 배제 등 그만의 독창성을 지닌다. 그는 인간과 동물을 주된 주제로 삼은 그간의 작품 활동을 통해 조각의 형태와 볼륨으로 삶을 표현하고자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거듭해 왔다. 그는 ‘정신과 재료가 결합할 때 비로소 완전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존재와 현실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을 작품을 통해 표출하고 있는 것. 고대 기호, 동물을 상징화시켜 표현한 그의 조각들은 생명이 가진 힘과 함께 생의 환희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그 속에 자리한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자연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다.



투구(LE CASQUE)


프랑코 아다미에게 조각은 평생을 함께해온 영혼의 울림이다. 파리에 정착한 이후부터 오늘날까지도 그는 조각에 대한 열정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으며, 이미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여든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최고의 전시와 최상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직접 작품에 왁스칠을 하는 성실한 모습 역시 그의 변하지 않는 열정의 증거가 아닐까.



성찰(Réflextion)



현실을 재탄생시키는 한편, 위선을 야기하는 이중성을 지닌 세상, 그 안의 가시적 또는 비가시적인 폭력으로부터의 인간성 회복 추구를 열망하는 프랑코 아다미의 작품은 그저 바라만 보는 조각이 아닌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매개가 된다. 이런 점에서 이번 <탄생의 기적. 프랑코 아다미> 전은 많은 미술 애호가와 한국의 컬렉터들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 : 여성조선 편집장 이 창희



Ref : 예술의전당 월간지 Beautiful Life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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